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금리 결정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투신권 매물이 늘어나며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04포인트(0.50%) 내린 1781.13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에 따라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중국의 무역 증가율 둔화와 금리결정에 따른 부담으로 기관 매도가 확대되며 다시 1780선으로 밀렸다. 기관이 1178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장중 1779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790억원과 484억원의 순매수 기록했고 프로그램매매에서 비차익 매수로 87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1780선을 지켜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운송장비 증권 보험 의약품 등의 낙폭이 컸던 반면 비금속광물과 건설 등은 올랐다. 시가상위 종목들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포스코 등 철강주가 상승했고, 조선주가 업황회복 기대로 현대중공업 강세 등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4%대의 급락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기아차 등 현대기아차그룹이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과 기관 매물에 밀려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1.71포인트(0.35%) 내린 482.16으로 마감했다. 4대강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동신건설 이화공영 삼목정공 등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환율은 북한의 무력시위와 증시 하락 영향으로 8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8.60원(0.74%) 오른 1168.70원을 기록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