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크루즈 마케팅'에 본격 나섰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 점포를 '동북아 쇼핑 ·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신세계는 이탈리아 크루즈선사인 코스타크루즈와 협의해 이달부터 '부산 관광코스'에 신세계 센텀시티를 포함시켰다.

코스타크루즈는 중국 상하이와 부산,일본 후쿠오카 · 가고시마를 순항하는 5만3000t급 크루즈 '코스타 클래시카'와 '로멘티카' 두 척을 운항하고 있다. 부산에는 지난 4일과 5일 입항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모두 8회 입항한다. 이용객은 대부분 중국인이다. 지난 4~5일에는 모두 300여명의 크루즈 이용객이 신세계 센텀시티를 방문,샤넬 등 명품 매장과 스파랜드,아이스링크 등 점포 내 휴게시설에서 두 시간 이상 머물며 1인당 평균 120만원어치를 구매했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는 크루즈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부산 영도 크루즈 터미널 관광 안내소에 점포 가이드북을 비치하고,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 설화수와 홍삼제품 할인 쿠폰과 식당가 · 스파랜드 · 아이스링크 등의 할인권,한글 디자인 에코백 등을 주고 있다. 중국 최대 신용카드인 은련카드로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고려홍삼원 골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이고 있다. 또 크루즈 관광객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사물놀이와 국악,비보이 퍼포먼스 등 한국 대표 문화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우만 신세계 센텀시티 점장은 "크루즈 마케팅을 통해 올해 20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신세계 센텀시티를 찾을 것"이라며 "향후 한류 상품개발과 문화공연 등을 통해 중국인과 일본인 등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