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상생 경영'] LS, 인터넷 구매시스템 구축…투명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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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지난해부터 하도급 업체와 거래 때 서면계약 원칙을 도입하는 등 선진화된 상생협력을 위해 힘쓰고 있다.
LS는 지난해 10월 1500여 협력업체와 함께 '상생협력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생협력 실천에 나섰다.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가온전선 E1 예스코 등 7개 주력 계열사들은 이때부터 하도급거래 관련 3대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하도급 서면계약 △협력업체 선정기준 도입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등이 그것으로,협력사 선정을 둘러싼 잡음 해소 등 공정한 하도급 거래관행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LS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상생협력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가한 LS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선 협력업체들과의 독자적인 신뢰관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상생협력 선포와 함께 LS는 6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했고 금융회사와 연계해 협력회사들에 310억원의 네트워크론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1500여개 협력업체들이 받게 될 직접적인 자금 규모만 410억원에 달할 정도로 협력사 지원을 강화했다.
현금결제 비율도 높였다. 지난해 이전 10% 수준에 머물던 LS전선과 산전 등의 현금결제 비율을 최소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100% 현금결제 원칙을 지키고 있는 E1과 예스코는 앞으로도 이 비율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협력사들의 자금 흐름이 좋아지면 품질개선 노력이 강화돼 상생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협력사들과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고,공동으로 특허출원을 하는 등 기술지원도 넓혀나가고 있다. LS 임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던 경영관리 교육과 해외연수도 협력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계열사별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업계 처음으로 '인터넷 구매시스템'을 도입,기존 거래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없애고 거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발주에서 구매까지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납품 대금의 빠른 결제를 위해 기존의 '어음결제' 방식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전자결제시스템'으로 바꿨다.
LS산전은 협력사 육성을 위해 분기별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협력사들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대비책도 함께 강구한다. 물량 예측이 안되면 협력사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만큼 사전 협의를 통해 이 같은 애로를 해소해 가고 있다. 판금가공 분야 협력사인 산전정밀은 LS산전과의 협력 후 다품종 소량생산 등을 통해 납기준수율을 높였다.
LS엠트론은 공조사업부 협력사인 동명기계와 고압 냉매 열교환기를 공동 개발했다. 국내 유일의 동제련 업체인 LS-니꼬동제련은 전기동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공단 내 기업들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LS는 지난해 10월 1500여 협력업체와 함께 '상생협력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생협력 실천에 나섰다.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가온전선 E1 예스코 등 7개 주력 계열사들은 이때부터 하도급거래 관련 3대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하도급 서면계약 △협력업체 선정기준 도입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등이 그것으로,협력사 선정을 둘러싼 잡음 해소 등 공정한 하도급 거래관행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LS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상생협력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가한 LS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기 위해선 협력업체들과의 독자적인 신뢰관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상생협력 선포와 함께 LS는 6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했고 금융회사와 연계해 협력회사들에 310억원의 네트워크론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1500여개 협력업체들이 받게 될 직접적인 자금 규모만 410억원에 달할 정도로 협력사 지원을 강화했다.
현금결제 비율도 높였다. 지난해 이전 10% 수준에 머물던 LS전선과 산전 등의 현금결제 비율을 최소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100% 현금결제 원칙을 지키고 있는 E1과 예스코는 앞으로도 이 비율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협력사들의 자금 흐름이 좋아지면 품질개선 노력이 강화돼 상생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협력사들과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고,공동으로 특허출원을 하는 등 기술지원도 넓혀나가고 있다. LS 임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하던 경영관리 교육과 해외연수도 협력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계열사별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강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업계 처음으로 '인터넷 구매시스템'을 도입,기존 거래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없애고 거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였다. 발주에서 구매까지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납품 대금의 빠른 결제를 위해 기존의 '어음결제' 방식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전자결제시스템'으로 바꿨다.
LS산전은 협력사 육성을 위해 분기별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협력사들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대비책도 함께 강구한다. 물량 예측이 안되면 협력사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만큼 사전 협의를 통해 이 같은 애로를 해소해 가고 있다. 판금가공 분야 협력사인 산전정밀은 LS산전과의 협력 후 다품종 소량생산 등을 통해 납기준수율을 높였다.
LS엠트론은 공조사업부 협력사인 동명기계와 고압 냉매 열교환기를 공동 개발했다. 국내 유일의 동제련 업체인 LS-니꼬동제련은 전기동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공단 내 기업들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