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시황이 회복되고 있어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며,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42만원으로 대폭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컨테이너선의 발주는 조선 시황 회복의 강력한 반증"이라며 "조선 시황 침체기에는 현대중공업 실적 전체가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받았지만, 조선 시황이 회복되고 있고, 다른 사업부 또한 크게 약진하고 있다면 저평가 받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최근 에버그린의 32척 발주를 필두로 싱가폴의 NOL, 대만의 완하이라인, 그리스의 테나마리스 등이 총 66척 컨테이너선 발주를 결정했다. 또 이 밖에 키움증권이 집계한 현재 발주검토 중인 컨테이너선은 총 93척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른 선종과 달리 대형, 시리즈 발주가 많은 컨테이너선이 본격적으로 발주가 된다는 것은 선박 금융 시장의 경색이 점차 풀리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이는 향후 선박발주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7월 이후 단 한 척의 발주도 없었던 컨테이너선 발주가 재개된다는 것은 조선 시장의 3대 선종의 발주 시황이 모두 살아난다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또 조선 외에도 현대중공업의 50%를 웃도는 해양, 플랜트, 전기전자 등 비조선 부문 사업부 역시 약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