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 10명 중 7명은 8월 기준금리가 2.25%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9일 발표한 '8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설문응답자의 74.4%는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 이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또한 산업생산지표 둔화와 세계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채권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8월 기준금리 BMSI(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74.4를 기록, 전월보다 3.4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종합 BMSI는 99.3로 5.4포인트 상승, 이달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전망 BMSI가 82.7로 1.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응답자의 77.5%가 금리 보합에 응답해 전월대비 2.4%포인트 증가했다. 금리상승 비율은 0.2%포인트 감소한 19.9%로 나타났다. 이달 국고채 발행물량 감소와 최근 계속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호재로 꼽혔지만, 국내 경제의 회복 흐름과 하반기 물가 인상 부담이 채권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큰 폭으로 호전됐다. 환율 BMSI는 123.7을 기록해 44.4포인트 올랐다. 전월대비 0.9%포인트 증가한 응답자의 67.2%가 환율 보합에 응답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28.2%를 기록해 전월 대비 21.7%포인트 늘었다.

물가 BMSI는 전월보다 9.9포인트 상승한 75.0으로 나타나 물가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한구 금투협 채권부 팀장은 "이달 중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과 외국인의 채권 매수세 증대가 채권시장 지표 개선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185개 기관, 총 221명의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이 가운데 113개 기관, 156명이 조사에 답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