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주도주와 시장의 변동성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움직임을 줄이고 내수·증권·중국 관련주의 비중을 늘리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이 줄고 있지만, 일부 주도주들의 변동성은 커지는 양상"이라며 "지치는 환경에서는 움직일수록 더 지치기 마련이므로, 가급적 움직임을 줄이는 가운데 내수·증권·중국 관련주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세장과 코스피 지수 1800선 등정 시도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일부 종목·업종의 실적 우려와 이로 인한 주가 약세를 시장 전체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국내외 경기 전망이 개별 기업의 실적 우려를 중화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지난주 후반의 외국인 매도세는 안전자산으로의 회귀 시도라기보다 특정 업종·종목에 대한 차익실현, 달러화 약세 관련 움직임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3분기 국내 기업실적의 고점을 앞두고 매도 대상을 찾는 움직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고, 그동안 수급과 자금시장의 쏠림 현상에 따른 부작용 역시 매도 대상이 되는 종목들의 변동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종목별 매도 대상은 국내 기관 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급적으로는 국내 기관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종목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좋을 듯 하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