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가 잇달아 '대박'을 터트려 화제다.

8일 미래에셋맵스운용에 따르면 2005년 8월12일 설정된 임대형 부동산펀드인 '맵스프런티어부동산투자신탁13호'가 90%에 가까운 누적수익률을 달성하며 이달 중 청산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런티어13호 펀드가 투자한 서울 동자동 게이트웨이타워와 서린동 알파빌딩의 매매계약을 지난주 체결해 이달 중 펀드가 청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이트웨이타워는 동부화재가 1700억원에,알파빌딩은 도이치자산운용이 1300억원에 각각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프런티어13호'는 약 5년 만에 총 87%의 수익률로 청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연 평균 17.5%의 수익률로 펀드 설정 당시 투자자들에 제시했던 목표수익률 연 7.8%를 2배 이상 초과하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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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맵스는 작년에도 임대형부동산펀드 3개를 성공적으로 청산,연 30%를 웃도는 수익률을 달성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2004년 12월30일 설정된 '프런티어5호'는 만기일보다 1개월 반가량 빠른 작년 11월13일 연 37.07%(총 180.58%)의 수익률로 상환됐다.

미래에셋맵스 부동산펀드의 이 같은 성과는 상당수 프로젝트파이낸싱(PF)형 부동산펀드가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와 건설사들의 부도위기로 고전하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래에셋맵스 측은 "2004년 부동산펀드 도입 이후 대다수 운용사들이 PF형 부동산펀드 설정에 열을 올릴 때 미래에셋은 대형 오피스빌딩 매입 목적의 임대형 부동산펀드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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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은 주식,채권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효과가 큰 것이 장점"이라면서 "하지만 운용사의 관리 능력과 수익구조에 따라 성과 차이가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