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조정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매도로 돌아선 것이 특징적이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3% 내린 1783.86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이틀째 조정 양상을 나타낸건데요. 장초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치인 1797포인트를 넘어서며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오던 외국인과 연기금이 오늘은 팔자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외국인이 12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1600억원 가량 팔자에 나섰는데요. 특이할 만한 점은 이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에 2200억원의 매도세를 집중시켰습니다. 역시 전기전자 업종 중 LED부문에 대한 수익성 악화우려가 또다시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외국인들이 오늘 매도를 기록한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는데요. 추세적인 매수에는 변함이 없지만 IT섹터에 대한 비중조절 성격의 팔자였다고 분석하는 분위기입니다.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서니까 기관은 3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800억원 사자우위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투신권은 오늘도 160억원 팔자에 나섰구요. 연기금이 오늘은 16거래일만에 27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연기금 가운데 가장 큰 국민연금이 올해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한만큼 매수기조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염두에 두셔야 할 점은 국민연금이 투자자금 중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하는 게 곧이곧대로 주식을 몇 %까지 사겠다는 뜻은 아니라는 건데요. 다시 말하면 주식은 사들여서 비중이 늘기도 하지만 수익이 나는만큼 비중이 늘기도 하는 거니까요. 연기금의 추이 계속해서 살펴보셔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인들은 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수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LED 수익성 악화로 전기전자 업종이 약세를 보였구요. 건설과 은행, 증권을 비롯한 금융주들도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섬유의복 업종이 2% 가까이 올랐고 의약품, 철강금속, 종이목재 업종도 소폭 상승했습니다. LED관련주 가운데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9% 넘게 하락했습니다. 잠시 말씀드렸듯이 JP모건은 오늘 보고서에서 삼성전기에 대해서 3분기 이후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제는 차익실현을 해야한다 이렇게 강조한건데요. 외국인들의 매도가 두드러졌습니다. 건설업종도 이란과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발 악재에 휘청거렸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핵무기 제재를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에도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란에 진출한 건설사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란 은행인 멜라트은행의 서울지점 자산 동결이 현실화되면 자금 결제 창구가 막히면서 현재 진행 중인 공사도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란과 리비아가 건설사들의 총 해외수주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투심은 흔들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LG, LG화학이 2% 넘게 내린 반면에 POSCO와 LG디스플레이는 1.5% 가량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하면서 주목받는 업종이 또 증권업종인데요. 외형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간 시가총액 3위권 다툼이 가열되고 있는데요. 조현석 기자입니다. 이어서 코스닥 시장도 정리해 보죠. 네. 코스닥 지수 역시 어제보다 0.65% 내린 476.47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350억, 3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이 36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스닥 시장에서도 LED관련주들은 하락했습니다. 서울반도체, 루멘스는 4~6% 가량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사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한미 FTA에서 우리나라가 쇠고기 시장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죠. 이 여파로 수입 쇠고기 관련주들도 들썩이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수입산 쇠고기 유통업체인 대국은 상한가를 기록했구요. 수입육 유통업체 한국냉장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일사료는 5.8% 올랐습니다. 또 4대강 테마주들은 이틀째 강세를 나타냈는데요. 충북과 충남의 도지사들이 연이어 4대강 사업 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불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화공영과 동신건설은 상한가를 기록했구요. 삼호건설과 특수건설도 10% 넘게 급등했습니다. 정책테마들은 이슈하나, 말 한마디에 크게 출렁거리게 마련이니까요. 섣부른 추격매수보다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메가스터디가 7% 넘게 하락했고 CJ오쇼핑, 네오위즈게임즈도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의 하반기 증시 전망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신승용 애플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이군요. 네. 신승용 센터장은 투자전략으로 기업의 매출액을 따져볼 것을 조언했는데요. 성시온 기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원80전 내린 1166원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간건데요. 장중 1천170원까지 오르며 상승 반전했지만 막판에 막판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크고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히 높지만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다만 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