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게임업체인 게임빌이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게임빌은 2분기 매출이 6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2%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11.2%,순이익은 34억원으로 29.2% 각각 증가했다.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53%로 작년 7월 상장 이후 4분기 연속 50%를 웃돌았다.

게임빌은 2분기 중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 '제노니아2' 등 스마트폰 게임이 선전했고 국내서도 '2010프로야구''놈4' 등 주요 시리즈가 꾸준한 성적을 내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55억원으로 13.1%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2분기보다 후판가격은 내리고 생산성이 높아져 실적이 개선됐다"며 "수주가 늘고 있고 환율도 안정적이라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 들어 수주는 이미 73억달러를 기록,연간 목표인 10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 확대로 매출은 244.0% 늘어난 201억원을 올렸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업체들이 미세화공정 투자를 늘려 증착장비 수주가 늘어난 데다 올해 출시한 건식 식각장비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매출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감소했다. 천연고무 가격이 2분기 t당 3121달러로 1년 사이 127.2%나 올랐고 합성고무 가격도 t당 2406달러로 47.4% 상승한 탓이다.

휴대폰 부품업체 KH바텍은 영업이익이 68억원으로 52.2% 감소했다. 주고객인 노키아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원 · 유로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