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했던 코스닥 시장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4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2.35포인트(0.49%) 내린 479.54를 기록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세에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물량에 이기지 못하고 장중 하락한 끝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기관은 28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투신과 보험이 각각 152억원, 88억원씩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291억원, 35억원씩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인터넷, 종이목재, 반도체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보기술(IT) 관련업종들이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운송, 섬유의류, 기타제조, 건설 등 일부 업종들만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도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들도 소폭 반등에 그쳤다.

서울반도체가 2% 넘게 하락했고, 포스코 ICT, CJ오쇼핑, 다음, 태웅, SK컴즈, 주성엔지니어링, 성광벤드 등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 SK브로드밴즈,OCI머티리얼즈, 메가스터디, 동서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오랜만에 테마주들이 득세한 시장이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4대강 사업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은 장중 내내 강세였다. 동신건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화공영, 특수건설, 삼목정공 등이 5% 이상 뛰었다. 울트라건설, 홈센타도 상승했다.

곡물 가격의 상승과 함께 농우바이오, 세실, 이지바이오, 씨티씨바이오 등 비료주들도 올랐다. 정부가 전국 자전거도로 구축사업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는 소식에 에이모션, 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 등도 올랐다.

EMW는 전기차배터리 개발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나타냈다. 아이니츠는 철 스크랩 업체인 '가람'이 우회상장한다는 소식에, 유비트론은 태양광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가온미디어는 양호한 실적발표에 급반등했고, 게임빌도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오전에 급락했던 엠비성산은 경영권 양수도를 포함해 회사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장초반 강세를 보였던 스페코, 빅텍 등 방산주들은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상장된 이글루시큐리티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네오피델리티는 적자전환에 급락했고, KH바텍도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은 16개, 상승종목은 380개를 기록했다. 하한가 종목은 5개, 하락종목은 513개였고 보합종목은 86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