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70원대 초반까지 반등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168원에 출발, 비슷한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걸으며 오전 9시47분 현재 1170.1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 여파와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때문에 쉽게 몸을 낮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밤 미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발표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38.00포인트(0.36%) 떨어진 10636.38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40포인트(0.48%) 내린 1120.46을,나스닥 종합지수는 11.84포인트(0.52%) 하락한 2283.52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과 소득이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 악화를 우려해 소비를 줄이고 있는 모습이며 개인소득 역시 높은 실업률로 인해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개인소비와 소득 각각 전월보다 0.1%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6월 잠정주택판매도 전월보다 2.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었다.

미 화학업체 '다우케미컬'과 기저귀 생산업체 P&G 등이 부진한 실적을 내 분위기를 어둡게 했다. P&G는 2분기 순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 오름폭을 반납하고 있다. 오전 9시47분 현재 전날보다 6.43포인트(0.36%) 떨어진 1784.17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0.1%가량 내린 481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34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22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5.59엔에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1.21달러(1.5%) 상승한 배럴당 82.55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