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다음에 대해 올 4분기 실적 개선 및 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권정우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에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한데다 4분기에 아시안 게임 및 연말 광고 예산 집행 등이 예정돼있어 다음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올린다"고 밝혔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전망치보다 각각 6%, 10% 늘어난 3370억원과 85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의 모바일 광고 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모바일 웹 이용자의 빠른 확대에 따라 모바일 웹 광고 시장이 당초 전망보다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인터넷 포털 업종 전반적인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상향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올해 상반기 말 250만명에서 연말에는 약 67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그는 또 올 3분기에 예정된 NHN과 검색광고대행사 오버추어와의 재계약 문제로 광고 대행사의 구도가 변화하더라도 다음의 검색 매출액이 급격히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버추어는 다음의 주력검색광고 대행사다.

권 연구원은 "NHN이 검색광고대행사를 100% 자회사인 NHN 비즈니스 플랫폼(NBP)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있으나 광고주들이 급격히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며 "예상보다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경우, 다음은 오버추어와의 재협상을 통해 수익 배분비율을 변경하는 등 후속 조치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