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협력업체 자금 지원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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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무이자 대출 40% 증액
디스플레이, 相生 63개사로 늘려
9월 1700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
디스플레이, 相生 63개사로 늘려
9월 1700 협력사와 공정거래 협약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회의실에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 등 LG그룹 10개 주요 계열사 상생협력 담당자 30여명이 모였다. 이날 회의는 올 하반기 LG가 하도급 회사들과 협력을 확대할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하게 소집된 것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회의가 소집되자 그룹 안팎에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LG그룹은 이날 회의를 토대로 이르면 다음 주 초 상생협력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중에는 1700여개 하도급 협력사와 새로 확정한 상생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상생 경영의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직접대출 지속 확대
LG그룹이 내놓을 상생협력 확대 방안은 자금 · 기술 · 교육 · 인력 지원 등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금지급 조건 개선 방안 △투자 확대 통한 협력사의 매출 증대 및 고용창출 지원 △신사업 추진 시 협력사 참여 확대 등이 논의됐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협력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을 대폭 늘리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경우 이미 올 상반기에 금융회사와 연계해 진행하는 네트워크론(납품 실적이 있는 업체에 우대 금리 적용)을 통해 1158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대출 규모 1337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로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무이자로 자금을 빌려주는 직접 대출 규모도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140억원으로 40%가량 늘어났다.
LG U+는 최근 150억원 규모의 '탈통신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미디어 · 광고 · 교육 · 자동차 · 헬스케어 분야 협력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부품 공동 개발 등을 진행할 상생협력 대상업체를 지난해 42개사에서 올해 63개사로 50% 늘렸다. 이를 지원하는 상생조직도 2007년 18명에서 올해는 90여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LG그룹의 상생협력은 매년 강화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9개 주요 계열사와 거래하는 1700여개 하도급 업체에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하고 있고,상생협력펀드를 통한 직접 대출 및 여신 지원 규모도 2008년 1750억원에서 지난해 3430억원 규모로 늘렸다.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
가전제품 케이스를 만드는 이코리아산업은 지난해 2006년(692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13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가 3년 만에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었던 것은 LG전자와의 협력 덕분이다. 사출성형 공법,공장혁신 컨설팅 등을 지원받아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이 급신장하면서 이 회사는 5년 만에 직원 수를 90여명에서 180명으로 두 배 늘릴 수 있었다.
LG는 협력사에 대한 단순 지원뿐만 아니라 신사업 추진 시 장비 공동개발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들어주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LG화학은 로케트E&T와 협력해 일본 업체에 의존해 온 2차전지 핵심소재(CAN)를 개발했고,LG CNS는 로보스타 · 비테크 등과 협력해 글로벌 의료장비 기업인 GE에 의료기기 생산설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LG그룹은 올 상반기 8조원가량을 투자했으며 하반기에도 7조원을 투자,전년 대비 28% 늘어난 15조원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채용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 50% 늘어난 1만5000여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동반 성장한다는 상생정신은 LG그룹 철학인 정도경영과도 맥을 같이한다"며 "협력업체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직접대출 지속 확대
LG그룹이 내놓을 상생협력 확대 방안은 자금 · 기술 · 교육 · 인력 지원 등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금지급 조건 개선 방안 △투자 확대 통한 협력사의 매출 증대 및 고용창출 지원 △신사업 추진 시 협력사 참여 확대 등이 논의됐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이날 협력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을 대폭 늘리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경우 이미 올 상반기에 금융회사와 연계해 진행하는 네트워크론(납품 실적이 있는 업체에 우대 금리 적용)을 통해 1158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대출 규모 1337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로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무이자로 자금을 빌려주는 직접 대출 규모도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140억원으로 40%가량 늘어났다.
LG U+는 최근 150억원 규모의 '탈통신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미디어 · 광고 · 교육 · 자동차 · 헬스케어 분야 협력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부품 공동 개발 등을 진행할 상생협력 대상업체를 지난해 42개사에서 올해 63개사로 50% 늘렸다. 이를 지원하는 상생조직도 2007년 18명에서 올해는 90여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LG그룹의 상생협력은 매년 강화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9개 주요 계열사와 거래하는 1700여개 하도급 업체에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하고 있고,상생협력펀드를 통한 직접 대출 및 여신 지원 규모도 2008년 1750억원에서 지난해 3430억원 규모로 늘렸다.
◆신성장동력 발굴 지원
가전제품 케이스를 만드는 이코리아산업은 지난해 2006년(692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13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가 3년 만에 매출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었던 것은 LG전자와의 협력 덕분이다. 사출성형 공법,공장혁신 컨설팅 등을 지원받아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매출이 급신장하면서 이 회사는 5년 만에 직원 수를 90여명에서 180명으로 두 배 늘릴 수 있었다.
LG는 협력사에 대한 단순 지원뿐만 아니라 신사업 추진 시 장비 공동개발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들어주는 성과도 거두고 있다. LG화학은 로케트E&T와 협력해 일본 업체에 의존해 온 2차전지 핵심소재(CAN)를 개발했고,LG CNS는 로보스타 · 비테크 등과 협력해 글로벌 의료장비 기업인 GE에 의료기기 생산설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LG그룹은 올 상반기 8조원가량을 투자했으며 하반기에도 7조원을 투자,전년 대비 28% 늘어난 15조원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채용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 50% 늘어난 1만5000여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동반 성장한다는 상생정신은 LG그룹 철학인 정도경영과도 맥을 같이한다"며 "협력업체가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