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LG화학 코오롱FM 제일모직 등이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10대 핵심소재 개발사업에 참여할 기업들로 선정됐다. 중소기업을 많이 참여시킨 대기업 컨소시엄이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이 특징이다.

지식경제부는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사업에 10개 컨소시엄 220개 기업이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에 소재산업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했다. 220개 참여기관 가운데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은 100여개로 전체의 45% 이상을 차지한다.

평가 때 중소기업이 많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가점을 주는 방식을 사용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연구 · 개발(R&D) 지원자금의 50% 이상을 중소기업에 지원하도록 했으며,개발된 특허를 중소기업이 넘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과 '수송기기용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의 두 가지 사업을 맡게 됐다. LG화학은 '에너지 절감 및 변환용 다기능성 나노복합 소재',코오롱FM은 '다기능성 고분자 멤브레인 소재',제일모직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기판 소재' 분야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고에너지 2차전지용 전극 소재(삼성SDI) △바이오 메디컬 소재(아미노로직스) △초고순도 실리콘 소재(LG이노텍)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소재(사파이어테크놀로지) △탄소저감형 케톤계 프리미엄 섬유(효성) 등의 분야에서도 주관기업들이 결정됐다.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고 이달 중순에 심의 · 조정위원회를 열어 선정 결과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세계 4대 소재 강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WPM 사업에 2018년까지 1조원의 R&D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약속한 5조3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면 3200억달러 규모의 신소재 시장에서 325억달러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