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전반적 감소···GM대우·기아 각각 2.8% 0.3% 소폭 상승

국내 완성차업계의 7월 판매실적은 업체별로 전월에 비해 내수판매는 소폭 증가하거나 줄었으며, 수출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대차는 7월 한 달간 내수 4만9055대, 수출 24만4405대 등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한 총 29만3460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6만638대) 대비 19.1% 감소했다. 이는 6월(4만8643대) 대비 0.8%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시장경쟁 심화와 일부 주력모델 노후화 등으로 내수 판매가 주춤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0만1924대)보다 21.0% 늘었으나 전월(26만4936대) 대비 7.7% 감소했다.

기아차는 7월 내수 4만5100대, 수출 13만3903대 등 총 17만9003대를 판매해 6월 총 판매량보다 0.3% 늘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3만4811대) 대비 29.6%, 수출은 작년 동기간(9만1992대) 대비 45.6% 각각 늘었다. 특히 6월과 비교해도 기아차 내수판매는 K5, K7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1.5% 늘었다.

GM대우차는 7월 내수 1만313대, 수출 5만7005대 등 총 6만73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판매량 4만5064대 대비 49.4% 증가한 수치다.

GM대우 내수는 작년 동월보다 10.4% 증가, 올 들어 4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넘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3만5726대 대비 59.6% 증가했다.

전월 판매 4673대 대비 8.0% 증가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5046대)는 새롭게 출시된 핑크색 모델이 전체 판매 중 14%를 차지하며 내수판매에 큰 보탬이 됐다.

전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내수는 2.8%포인트 늘었으나 수출은 8.4%포인트 감소했다.

르노삼성차는 7월 내수 1만2620대, 수출 8574대 등 총 2만1194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1만3656대) 대비 7.6% 감소했고, 수출판매는 같은 기간(5476대) 대비 56.6%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전월 대비 판매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견인한 6월보다 13.9% 감소했으며, 수출 또한 16.7% 하락했다.

쌍용차는 7월 내수 2738대, 수출 3418대(반조립 제품 포함) 등 총 7369대를 판매, 4개월 연속 7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달 수출판매는 전월 대비 4.8% 늘었으나 내수판매는 8.9% 감소했다.

쌍용차 측은 현재 SUV 명가 회복에 나서는 신차 코란도C에 사활을 걸고 있다. 8월 이후 코란도C의 수출 선적이 진행되고 또 내수 판매가 이뤄질 경우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지난 4월 이후 월 7000대 이상 안정적인 판매 호조세가 지속하고 있고, 향후 코란도C가 본격 출시되면 판매는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