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주들이 정부의 가격하락 압력이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9시 41분 현재 철강금속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41%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대양금속이 5% 급등하고 있고 영풍, 조일알미늄, 현대하이스코, 고려아연, 현대제철 등이 3% 가량 상승하고 있다. 포스코도 1% 가량 오르며 나흘만에 반등하고 있다.

철강금속업종지수는 지난달 30일 정부가 포스코에 제품가격 하락 압력을 행사했었다고 알려지면서 3% 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이의 현실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재료급등으로 인한 정당한 가격인상으로, 100% 전가 되지도 않은 가격인상, 가격하락시 국제 철강가격과의 괴리가 생길 수 있으며 국내철강가격이 정부압박으로 인해 낮게 거래된다면 철강수출국과의 무역관련 분쟁이 일어날수도 있는 사안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높은 외국인 지분율도 정부가 가격하락 압력을 행사하는데 부담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30일 지경부의 가격인상 자제 요청으로 철강주들의 주가하락이 있었으나 결국 주가회복이 일어나며 시장의 우려가 과도 했던 점을 증명했다"며 "또한 가격인상 자제 요청으로 인해 3분기 포스코의 제품가격은 인상이 어려울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제품가격인상이 단행돼 가격전가에 대한 우려감을 일부 해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만약 정부의 가격하락압력으로 4분기 포스코의 제품가격인하가 단행되더라도 4분 실적은 연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것은 알려진 사실이며 기존 투자포인트도 실적부문이 아닌 가시화된 해외제철소와 중국 철강가격의 상승 전환으로 국제 철강가격의 시황개선이었다"며 포스코를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