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실적의 질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남경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가 지난 2분기에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4773억원, 순이익 6853억원을 기록해 시장의 당초 예상치를 영업이익과 순이익 기준 각각 8.6%와 23.9% 상회했다"고 전했다.

남 연구원은 "사업의 이익률이 상승하는 질적인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듈 사업부의 경우 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개선된 9% 수준에 이르렀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모듈 사업의 이익 개선은 현대ㆍ기아차의 신차 출시에 따른 사양 고급화 때문"이라며 "현대오토넷을 합병한 이후 내비게이션 등 전장부품의 정착률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실적 기준으로 현대모비스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7.9배와 7.1배에 불과하다"며 "안정적 이익창출 능력을 감안하면 PER이 10배는 적용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해외수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유럽은 경기위축으로 단가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중국에서도 로컬 업체들이 조인트벤처(JV) 경쟁을 위해 품질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현대모비스가 수주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