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분리매각 대상이 된 경남은행을 부산은행이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일 "지방은행의 합병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역 정서를 감안해야 한다"며 같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경남은행의 인수 후보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갑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특히 경남이 연고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병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경남은행의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 자산건전성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08~2009년 경남은행의 자산ㆍ자본 및 인력ㆍ지점은 부산은행의 65% 수준이나 순이익은 75~80%에 이르러 높은 생산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부산은행 입장에서는 주된 영업지역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통합하는 셈이므로 합병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M&A(인수합병)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이날 부산은행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700원에서 1만7300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