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M&A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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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 계열 분리돼 공식 출범한지 올해로 5년째입니다. 재계 7위 매출 46조원의 외형을 갖췄지만 GS칼텍스에 치우친 구조는 부담입니다. 이에 M&A 매물이 나올 때마다 매번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고민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GS그룹으로 새로 출발한지 5년. 당시 26조원의 매출은 46조원으로 두배가 늘었습니다. 재계 7위로 롯데, 포스코에 이어 모태인 LG그룹을 추격 중입니다.
외형은 커졌지만 포토폴리오는 고민이 깊습니다. 현재 GS그룹은 GS칼텍스를 비롯해 건설, 홈쇼핑과 리테일, 종합상사 등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칼텍스가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등 쏠림이 심합니다. 또 대부분 경기 민감한 업종으로 사업 다각화가 절실합니다.
이에 M&A 매물이 나올 때마다 단골 인수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과 대우조선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입니다. 지난해 (주)쌍용 인수에 성공했지만 덩치에 비해 규모가 작습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이야기입니다.
GS그룹은 지난 2월 백화점과 마트를 매각하며 1조34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그룹 보유 현금만 4조원으로 언제든지 M&A에 뛰어들 준비는 끝냈습니다.
문제는 매물입니다. 이미 하이닉스 인수 제안은 거절했고 현대건설 역시 시너지가 적습니다. 궁합에 맞는 매물 찾기가 숙제인 셈입니다. 일각에서 금융 진출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눈에 띄는 매물이 없습니다. 허창수 회장의 고민이 깊은 이유입니다.
허창수 회장은 최근 임원모임에서 앞으로 5년이 GS의 100년을 좌우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 발휘를 당부했습니다. 또 조만간 녹색성장을 주제로 열릴 고위 경영자 컨퍼런스에서 중기 계획을 다듬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GS그룹은 100년을 좌우할 선택의 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허창수 회장은 7월말부터 일주일간 집에서 경영 구상을 하며 휴가를 보낼 계획입니다.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고민이 길어지는 가운데 허회장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