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지난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LG이노텍은 27일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매출 1조287억원, 영업이익 8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2.7%, 영업이익은 103.1%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04.4%, 영업이익이 323.9% 급증했다.

이는 이달 들어 추정치를 제시한 13개 증권사의 평균치인 매출 9857억원과 677억원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LED(발광다이오드) BLU(백라이트유닛) 및 TV용 파워모듈(전원공급장치) 시장의 호조로 LED사업과 DN(디스플레이 및 네트워크)사업이 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최대 분기 매출을 이끌었다고 LG이노텍 측은 설명했다. 또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의 신규 거래선 진입도 실적개선을 도왔다.

특히 지난해 분기 평균 약 1600억원의 매출 올리며 전체 매출의 19%를 차지했던 LCD모듈사업이 지난 4월 LG디스플레이로 이관돼, 매출액에 포함하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큰 성장폭이라는 것이다.

PCB(인쇄회로기판), SD(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사업부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 증가와 함께 차량부품의 고객사 수요 증가도 실적 향상에 한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LG이노텍은 상반기 매출 1조8036억원, 영업이익 1285억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3분기에도 TV 및 모바일 제품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ED 등 승부사업과 파워모듈 등 주력사업의 생산성 극대화와 원재료 수급 확보를 통해 매출 및 영업이익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증가 및 제품 품질과 생산성 향상, 신제품의 품질 확보를 통해 사업 전반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