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알(대표이사 최오진)은 26일 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통해 태양전지모듈 제조 사업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앤알은 15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대표주관사는 교보증권으로, 발행예정가액은 600원, 발행금액총액은 90억원이며, 내달 10을 기준일로 해 1주당 0.3145839주를 배정받게 된다.

이 회사는 구체적인 자금 사용목적에 대해 "모집예정금액 90억원중 50억원 이상을 태양전지모듈제조를 위한 설비 도입 및 원재료 구입용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태양전지모듈 제조사업부문을 강화하며 기존 발전시스템 시공 위주의 사업구도에서 제조분야로의 전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근 지앤알은 매출채권 및 공사미수금에 대한 회수 지연에 따른 자금 경색으로 인해 태양전지모듈 제조분야로의 진출이 지연되고 있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사업은 서플라이 체인(시스템→모듈→셀→잉곳.웨이퍼→실리콘)의 상위(실리콘)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고 하위의 시스템시장은 시장규모가 큰 반면에 경쟁 또한 치열한 상황이다. 현재 지앤알의 주 사업분야는 시스템분야인데 트랙커와 모듈 및 셀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상위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앤알은 사업구조가 단순한 태양광발전소시스템 사업에서 탈피해 태양광 연관산업에 대한 간접적인 수직계열화 구축을 위한 필수 관문인 태양전지모듈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태양광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