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기에 대해 발광다이오드(LED) 원가 경쟁력에서 압도적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향후 업황둔화가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7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수의견은 유지했다.

장윤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2분기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00억원, 3111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 전망치을 각각 2%, 18% 웃돌았다"며 "LED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23%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분기를 기점으로 삼성전기(삼성LED)와 주요 경쟁사간 영업이익률 격차는 최대 20%포인트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격차의 의미는 LED 업황 둔화 국면에서도 삼성LED는 충분히 흑자 유지가 가능해 보인다는 것과 충분한 생산능력을 확보할 경우 의지에 따라 산업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좌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LG디스플레이가 실적 발표에서 언급한 것처럼, 패널 업체들이 현재 LED 가격 수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어 보인다"며 "고객사 들이 부품 가격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은 수요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인이고, 결국 LED 업체들도 단가 인하 압력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도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일정부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주장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