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화음…신나는 음정…한국 합창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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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21일 고양합창페스티벌
올해 2회를 맞는 고양합창페스티벌은 세계 유일의 전문 합창단 축제다. 국내에만 60여개의 전문 합창단이 있기에 가능한 행사다. 유럽 미국 등에 오페라극장 합창단은 더러 있지만 국립,시립 등 전문 합창단은 거의 없다.
작년에 이어 올해 고양합창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을 맡은 나영수 국립합창단장(72)은 "출근해서 노래를 부르는 전문 합창단만의 축제는 고양합창페스티벌이 최초"라며 "여러 합창단이 한 무대에서 같이 공연한 적은 있지만 매일 다른 합창단이 무대에 오르는 것 또한 고양합창페스티벌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0~21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올해 페스티벌에는 작년보다 2개팀이 더 참가해 모두 10개팀이 실력을 겨룬다. 국립합창단과 대구,광주,대전,수원,안산,성남,원주,안양,고양시립합창단 등 국내 대표적인 전문 합창단들이 각각 다른 곡으로 관객과 만난다.
매일 새로운 창작곡을 초연하는 것도 자랑거리다. 고양시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을 모든 합창단이 부른다. 나 단장은 "작년에 한국 곡을 부른 합창단이 몇 팀밖에 없을 정도로 국내 창작 합창곡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엔 모든 팀이 창작곡을 부른다"며 "앞으로 창작곡 발굴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국립합창단은 1932년에 쓰여진 김동진의 '당달구'부터 작년에 발표된 정덕기의 '된장'까지 한국 합창사를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나 단장은 "2007년 세계적 권위의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남성 성악 부문에서 한국인이 1위 없는 2~4위를 석권하는 등 우리 성악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국립합창단도 클래식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호평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은 노래방에서 돈을 내고 노래할 정도로 유난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잖아요. 크리스마스,부활절 등에만 교회 성가대가 활동하는 외국과 달리 매주 합창하는 한국 특유의 성가대 문화도 한국 합창과 성악 발전의 바탕이 됐습니다. "
그는 "고양합창페스티벌을 서울 예술의전당의 '교향악 축제'처럼 국내 대표적인 클래식 공연으로 키우겠다"며 "내년에는 외국의 유수 합창단도 초대하고 창작곡 초연 기회도 늘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작년에 이어 올해 고양합창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을 맡은 나영수 국립합창단장(72)은 "출근해서 노래를 부르는 전문 합창단만의 축제는 고양합창페스티벌이 최초"라며 "여러 합창단이 한 무대에서 같이 공연한 적은 있지만 매일 다른 합창단이 무대에 오르는 것 또한 고양합창페스티벌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10~21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올해 페스티벌에는 작년보다 2개팀이 더 참가해 모두 10개팀이 실력을 겨룬다. 국립합창단과 대구,광주,대전,수원,안산,성남,원주,안양,고양시립합창단 등 국내 대표적인 전문 합창단들이 각각 다른 곡으로 관객과 만난다.
매일 새로운 창작곡을 초연하는 것도 자랑거리다. 고양시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을 모든 합창단이 부른다. 나 단장은 "작년에 한국 곡을 부른 합창단이 몇 팀밖에 없을 정도로 국내 창작 합창곡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엔 모든 팀이 창작곡을 부른다"며 "앞으로 창작곡 발굴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국립합창단은 1932년에 쓰여진 김동진의 '당달구'부터 작년에 발표된 정덕기의 '된장'까지 한국 합창사를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나 단장은 "2007년 세계적 권위의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남성 성악 부문에서 한국인이 1위 없는 2~4위를 석권하는 등 우리 성악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국립합창단도 클래식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호평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은 노래방에서 돈을 내고 노래할 정도로 유난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잖아요. 크리스마스,부활절 등에만 교회 성가대가 활동하는 외국과 달리 매주 합창하는 한국 특유의 성가대 문화도 한국 합창과 성악 발전의 바탕이 됐습니다. "
그는 "고양합창페스티벌을 서울 예술의전당의 '교향악 축제'처럼 국내 대표적인 클래식 공연으로 키우겠다"며 "내년에는 외국의 유수 합창단도 초대하고 창작곡 초연 기회도 늘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