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다시 상승폭을 늘려가고 있다.

23일 오후 1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75포인트(1.20%) 오른 1756.2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2일(현지시간) 미국증시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 1750선을 돌파하며 개장한 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중 상승폭을 다소 줄여 1740선 중반까지 내려앉기도 했으나 폭을 회복한 모습이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 16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금융, 운수장비, 기계 등에 대해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물 부담과 함께 기관은 72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 역시 8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8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12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여 해당 업종이 4% 넘게 뛰었다. 기업은행이 5%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외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이 1∼3% 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찰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졌지만 우리금융 역시 3%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4% 넘게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 반등과 함께 증권주들 역시 힘을 받았다.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이 2∼6%대 상승하고 있다.

IT(정보기술)주들의 흐름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대형주인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은 1∼3%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ED(발광다이오드) 가격 하락 우려 등의 여파로 최대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가 4%대 급락하고 있고, LG이노텍 역시 6% 넘게 내려앉았다.

상한가 4개 등 46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없이 301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9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