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CJ CGV에 대해 하반기 계절성 이상을 보여줄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EPS(주당순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2만95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김창권 연구원은 "실적 하향에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3D, 4D 상영관 시설 투자가 완료됐고 하반기에 신규 상영관 출점 계획이 없는 등 수익 구조가 안정된 가운데 3분기부터는 객단가가 높은 3D 입장객 비중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7월 이후 한국 영화 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포화속으로'의 흥행 호조에 이어 '이끼'가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며 "하반기는 더운 여름과 모처럼 긴 추석 연휴가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시즌"이라고 설명했다.

3D 영화도 '슈렉 포에버'에 이어 8월에는 '토이스토리3'가 개봉되고, 추석이 있는 9월에는 '레지던트 이블 Afterlife'이 준비돼 있어 3분기 전국 관람객수는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6.4%, 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