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1700선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지만 종목별로는 화려한 장세를 펼치고 있다. 이른바 달리는 종목만 달리고 모멘텀이 실종된 종목은 철저히 시장의 외면을 받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관심 종목 중 하나는 단연 LG화학이다. LG화학은 21일 오전 현재 3% 이상 오르며 33만원 위로 올라섰다.

2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21일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은 리포트들이 쏟아졌다.

40만원이 넘는 목표가도 즐비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LG화학의 주가가 예상치 이상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LG화학의 목표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2만원으로 올려잡았고 키움증권은 최고수준인 46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화학센터 내 탑픽으로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목표가를 30% 상향 조정한 39만원으로 변경했으며 신영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1% 올려잡은 41만원을 제시했다. 하나대투증권, 대우증권 역시 LG화학의 목표가를 40만원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반면 SBS는 전날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목표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동양종금증권은 SBS의 2분기 실적을 어닝쇼크로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5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한화증권도 목표주가를 4만6900원에서 4만2400원으로 내렸고 하이투자증권 역시 4만9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앞으로 규제 완화가 추진되면 SBS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유지했다. SBS는 이날 오전 현재 나흘만에 반등하며 소폭 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시즌은 역시 실적이 최고 이슈일 수 밖에 없다"며 "주가는 철저하게 실적 등 모멘텀에 따라 움직이는 만큼 오르는 종목이 더 오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2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보고 저평가된 종목을 미리 매수하는 것도 시장 대응의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