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1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2분기 실적으로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를 해소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안상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8223억원, 영업이익 1044억원으로, 동양증권 전망치(매출액 8239억원, 영업이익 994억원)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지분법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세전이익은 1243억원으로 전망치(1530억원)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포인트는 매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고가 원재료 투입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 12.7%를 달성해 우려했던 급격한 실적 훼손이 없었으며 지분법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이는 해외 자회사들의 외화부채에 대한 외화환산손익 때문으로 영업상 문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을 통해서 한국타이어의 3,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그 동안 고가 천연고무가 투입될 경우 한국타이어의 수익성이 급격히 훼손될 것을 우려했지만 2분기에 투입된 천연고무 가격을 감안할 때 3,4분기 수익성은 2분기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에 투입되는 천연고무 가격은 2분기보다 9%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한국타이어의 원가율은 1.4%p 상승에 그칠 전망"이라며 "이는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10%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지급이 있는 4분기에도 이미 하락한 원재료가격과 매출액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역시 10%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양증권은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420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8480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