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IT 집중분석] 스마트폰 양강구도에 '윈도폰'이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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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WP7폰 시제품 개발
아이폰·안드로이드폰과 경쟁
아이폰·안드로이드폰과 경쟁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맞대결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윈도폰7(WP7)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폰이 그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WP7을 탑재한 스마트폰 시제품을 개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시제품을 19일 개발사(파트너)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발매하려면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 앱)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WP7폰은 모바일 OS 경쟁에서 밀려난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나 안드로이드폰 경쟁에서 선수를 빼앗긴 삼성전자 LG전자 입장에서나 매우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모바일로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려 했으나 경쟁력이 부족해 밀려났다. 현재는 애플이 아이폰(iOS)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대항세력을 규합해 맞서는 형국이라 경쟁력 있는 OS가 절실하다.
삼성과 LG는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안드로이드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폰에서는 HTC와 모토로라가 사실상 기선을 제압한 상태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S를 내놓고 밀어붙이고 있지만 LG는 이렇다할 전략 모델조차 내놓지 못했다. 모바일 OS 삼각구도(안드로이드,바다,윈도폰7)를 구상하는 삼성에나,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LG에나 WP7은 새로운 희망봉이다.
삼성과 LG는 WP7이 등장하기 직전에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한 옴니아Ⅱ와 210 시리즈를 내놓았다. 그러나 윈도모바일 6.5는 시장에서 호평을 받지 못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WP7을 공개한 2월부터 이 OS를 탑재한 폰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10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했고 연구실에서 1만대가 넘는 디바이스를 시험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삼성 LG의 시제품을 개발사들에 공급하기 시작한 19일 테크놀로지 전문 온라인 매체인 엔가젯에 삼성 WP7폰 시제품에 대한 리뷰가 떴다. 엔가젯에 따르면 WP7은 지난 2월 발표 후 획기적으로 달라지진 않았지만 세심하게 다듬어졌다. 무엇보다 터치 반응이 매끄럽고 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엔가젯 기자는 시제품을 사용하면서 지체현상을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고 썼다. 키보드에 대해서는 '매우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키보드만큼 좋다','지금까지 사용해본 가상자판 중에서는 가장 좋고 가장 정확하다'고 호평했다. 보다 큰 강점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최적화된 '소셜 플랫폼'이란 것이다. WP7폰에는 '피플'이라는 허브가 있어 윈도라이브 페이스북 익스체인지 등 어딘가에 누군가를 등록하면 관련 모든 계정에 등록된다.
삼성전자 강태진 전무는 20일 트위터에서 "WP7폰을 잠깐 테스트해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다"며 "세련되고 부드럽고 빠르다,갖고 싶다,마무리만 잘하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엔 WP7폰 돌풍이 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 빙맵(Bing Map)을 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에서도 아직 한방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윈도폰7이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P7폰 발매에 맞춰 각종 앱과 음악을 사고파는 윈도폰 마켓플레이스를 새로 오픈한다. 그러나 미국 영국 인도 등 17개 대상국가 명단에 한국은 빠졌다. 오픈마켓 거래에 관한 법제가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 LG가 만드는 WP7폰용 앱을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맘대로 구입할 수 없게 됐다.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WP7폰은 모바일 OS 경쟁에서 밀려난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나 안드로이드폰 경쟁에서 선수를 빼앗긴 삼성전자 LG전자 입장에서나 매우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모바일로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려 했으나 경쟁력이 부족해 밀려났다. 현재는 애플이 아이폰(iOS)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대항세력을 규합해 맞서는 형국이라 경쟁력 있는 OS가 절실하다.
삼성과 LG는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안드로이드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폰에서는 HTC와 모토로라가 사실상 기선을 제압한 상태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S를 내놓고 밀어붙이고 있지만 LG는 이렇다할 전략 모델조차 내놓지 못했다. 모바일 OS 삼각구도(안드로이드,바다,윈도폰7)를 구상하는 삼성에나,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LG에나 WP7은 새로운 희망봉이다.
삼성과 LG는 WP7이 등장하기 직전에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한 옴니아Ⅱ와 210 시리즈를 내놓았다. 그러나 윈도모바일 6.5는 시장에서 호평을 받지 못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WP7을 공개한 2월부터 이 OS를 탑재한 폰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동안 10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했고 연구실에서 1만대가 넘는 디바이스를 시험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삼성 LG의 시제품을 개발사들에 공급하기 시작한 19일 테크놀로지 전문 온라인 매체인 엔가젯에 삼성 WP7폰 시제품에 대한 리뷰가 떴다. 엔가젯에 따르면 WP7은 지난 2월 발표 후 획기적으로 달라지진 않았지만 세심하게 다듬어졌다. 무엇보다 터치 반응이 매끄럽고 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엔가젯 기자는 시제품을 사용하면서 지체현상을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고 썼다. 키보드에 대해서는 '매우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키보드만큼 좋다','지금까지 사용해본 가상자판 중에서는 가장 좋고 가장 정확하다'고 호평했다. 보다 큰 강점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최적화된 '소셜 플랫폼'이란 것이다. WP7폰에는 '피플'이라는 허브가 있어 윈도라이브 페이스북 익스체인지 등 어딘가에 누군가를 등록하면 관련 모든 계정에 등록된다.
삼성전자 강태진 전무는 20일 트위터에서 "WP7폰을 잠깐 테스트해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다"며 "세련되고 부드럽고 빠르다,갖고 싶다,마무리만 잘하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엔 WP7폰 돌풍이 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 빙맵(Bing Map)을 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에서도 아직 한방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윈도폰7이 실망시키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P7폰 발매에 맞춰 각종 앱과 음악을 사고파는 윈도폰 마켓플레이스를 새로 오픈한다. 그러나 미국 영국 인도 등 17개 대상국가 명단에 한국은 빠졌다. 오픈마켓 거래에 관한 법제가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 LG가 만드는 WP7폰용 앱을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맘대로 구입할 수 없게 됐다.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