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신용카드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대상이 확대되면서 개인사업자의 카드 이용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국세청은 지난달까지 신용카드로 국세를 납부한 실적이 총 29만5000건,3690억원으로 작년(12만1000건,1040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2.4배,금액으로는 3.5배 늘어났다고 20일 발표했다. 납세 유형을 보면 대부분 개인사업자(95%)로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가 90.5%(건수 기준)를 차지,자금 부족을 겪는 영세사업자들이 신용카드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로 세금을 낸 사람들이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500만원 이하의 모든 세목에 대해 신용카드로 국세를 납부할 수 있도록 사용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200만원 이하 세금 중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5개 세목에 대해서만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했다. 카드 납부 수수료가 1.2%로 기존에 비해 0.3%포인트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