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10원대 초반으로 밀려났다.

1210원대 중반에서 옆걸음을 걷던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공급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종가보다 소폭 상승한 1216.5원에 출발, 박스권 장세를 보이면서 오전 11시50분 현재 1210.1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환율이 1218원까지 상승하면서 네고물량이 나왔고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던 역외세력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을 밑으로 끌어내렸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이 얇아 많지 않은 네고물량에도 쉽게 밀린 것 같다"며 "그러나 수요도 꾸준하게 나오는 모습이라 크게 밀려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오전 낙폭을 축소하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로 돌아서며 전날과 비슷한 1731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과 비슷한 수준인 2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964달러로 반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86.97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