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업은 정부로부터 정책자금 지원을 받기가 쉬워진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녹색경영'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 다양한 정책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중기청은 녹색경영 촉진을 위해 올해부터 '그린 디자인'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1억원까지 무상으로 지원해 준다. 그린 디자인이란 제품을 설계할 때 환경을 고려해 기술개발을 하는 것을 말한다. 원료조달에서부터 제조 운송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설계를 뜻하기도 한다. 이는 미국 환경청이 '제품의 환경성은 설계단계에서 70% 이상 결정된다'고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설계단계에서 환경을 보전하자는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중기청은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게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실시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업체당 최고 1500만원의 자금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온실가스 인벤토리'라는 이름으로 지원되는 이 자금은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 펄프제지 비철금속 등 5개 업종에 속하는 중소기업이 온실가스 절감목표를 세워 실천하는 경우에 소요자금의 75%까지 지원한다.

정부의 이 같은 환경자금 지원은 중기청이 새로 마련한 '우수 그린비즈' 선정제도를 근거로 한 것이다.

우수그린비즈로 선정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우수그린비즈 마크를 부여하고 중소기업정책자금과 신용보증을 우대 지원한다. 이상헌 중기청 녹색성장팀장은 "우수 그린비즈의 실천을 위해 그린등급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금리를 낮춰주는 그린비즈론(Green Biz Loan)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세한 사항은 중기청 녹색성장팀(042-481-4508)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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