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0일 원·엔 환율 상승이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 IT부품업체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주로는 삼성전기, 삼성SDI, 에이스디지텍, 우주일렉트로를 꼽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IT 제품의 최종수요는 상반기에 증가한 재고로 인해 당초 기대보다는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가운데, 5월부터 시작된 원·엔 환율 상승은 일본 IT 업체의 경쟁력에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추정에 따르면 일본 IT 업체들의 하반기 내부자금 창출력이 당초 기대보다 약화돼, 내년 설비투자에 있어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따라서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 업체와 주로 경쟁하고 있는 한국 IT 부품업체에게는 내년에도 점유율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는 MLCC 업체인 삼성전기, 리튬-이온 전지 업체인 삼성SDI, 편광필름 업체인 에이스디지텍, 커넥터 업체인 우주일렉트로 등을 꼽았다.

또한 한솔LCD는 사업구조의 체질 변화에 따른 재평가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