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효성은 세계 3대 의류 브랜드인 일본의 유니클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기능성 폴리에스터 원사인 ‘아스킨’을 대량 공급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효성은 600만장 분량의 원사를 유니클로에 우선 공급하게 됐다.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이 원사를 채택한 제품이 일부 매장에서 품절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유니클로가 대규모 계약을 제의했다”며 “원사 제조기업이 봉제업체가 아닌 의류 브랜드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스킨은 효성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들고 있는 냉감소재(차가운 느낌을 주는 소재)로 땀 흡수가 우수하고 빨리 마르는 특성이 있다.피부에 유해한 자외선도 99.9%까지 차단해 아웃도어 의류 및 스포츠용품에 많이 쓰인다.
유니클로는 또 캐주얼 가방제품에도 효성의 ‘로빅에어’를 전량 사용하기로 했다.‘로빅에어’는 원사의 중심 부분이 비어있어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소재로 꼽힌다.유니클로는 타사의 브랜드를 노출시키지 않는 관행을 깨고 이례적으로 효성의 ‘로빅에어’ 상표를 제품에 부착키로 해 홍보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 조봉규 사장은 “효성의 차별화된 기능성 원사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어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유니클로와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