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6일 SK텔레콤에 대해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가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증권사 황승택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시작된 공격적인 스마트폰 출시가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S'에 이르러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갤럭시S는 과거 '아이폰3G(S)'에 근접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요한 부분은 '아이폰'으로 인해 상실했던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SK텔레콤이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출시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일종의 요금할인이라는 점에서 펀더멘털에 긍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올인원45' 이하의 가입자 및 타사 가입자를 유인하는 효과가 클 가능성이 높다"며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경쟁사들 대비 상대적으로 우월한 무선망을 기반으로한 요금제라는 점에서 SK텔레콤의 유리한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평균 예상치(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것이란 추정이다. 공격적인 스마트폰 라인업 출시에 따른 보조금 지급과 월드컵 관련 광고 급증으로 인해 마케팅비용이 증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