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증시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은 실적에 시장이 더 민감히 반응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증권사 유수민 연구원은 "증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에 대한 경계 섞인 우려가 빈번히 충돌할 수 있을 것"이라며 "JP 모건으로 시작되는 미 금융주 실적 발표가 추가 상승을 도울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실적 전망치는 국내증시에서의 IT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는 것. 원화 강세에 대한 전망 속에 아직 1200원 선을 맴돌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의 매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전일 투신의 매도세 강화로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환매물량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4차례에 걸친 박스권 돌파 시도 속에 매물대가 거의 소진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금 유출 규모가 하루 2000억~3000억원 이었던 이전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얘기다.

그는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속도조절 중"이라며 "경기 둔화 우려가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