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8월 하반월부터 디스플레이 패널가격의 반전 가능성이 높다며 심리적으로 바닥을 지나고 있는 7월에 LG디스플레이를 매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해다.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진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위기의식과 유로화의 급격한 하락으로 세트 업체들이 본격적인 패널구매를 주저하고 있다"며 "최근 패널 재고 수준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있기도 하지만 연말 성수기를 앞둔 상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7월 패널업체들의 출하량은 6월 수준으로 본격적인 업황 개선은 8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윤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8월에는 IT패널의 백투스쿨 수요가 있으며 8월 후반부터는 중국 국경절 수요, 그리고 연말 성수기 LCD TV 판매에 대비한 재고 구축 수요가 시작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 따라서 8월 상반월에는 패널가격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심리적인 업황 바닥은 7월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분기비 7% 감소한 7310억원으로 추정했다. 출하면적 증가율은 지난 4월 가이던스였던 10% 초중반 증가에 못 미치는 5% 수준, ASP(평균판매가격)는 LED 패널 비중 증가로 4월부터 시작된 패널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이던스와 같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봤다. 여기에 애플로부터 받은 선수금 5억불에 대한 외화환산손실이 영업이익에 잡히면서 450억원 가량 추가 비용이 발생했으며 소송에 대한 충당금 등 비 영업적인 손실이 1000억원 이상 발생한 것을 고려할 경우 2분기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7월에는 6월 수준의 출하량을 보이며 월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월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8월부터는 수요가 살아나며 패널 출하 및 가격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따라서 3분기 영업이익은 6330억원으로 2분기 보다는 소폭 감소하지만 1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분기 영업이익 감소보다는 8월부터 발생하는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