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계열주들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기판업체 일진디스플레이는 14일 750원(6.44%) 상승한 1만2400원으로 장을 마치며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말 5630원이던 주가가 올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두 배 넘게 올랐다. 전력케이블업체인 일진전기도 이날 10.76% 급등한 1만2350원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올랐다.

산업용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일진다이아몬드는 이날 2.15% 내린 3만1800원에 마감했지만 이달 들어서만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도 이달 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16% 넘게 올랐다.

증권업계는 일진그룹 계열사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시작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일진디스플레이가 2분기에 매출 228억원(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과 영업이익 28억원(흑자전환)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LED기판 공급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2인치 기판 기준 월 50만장 정도를 생산하는 국내 1위 LED기판업체 일진디스플레이가 가격 인상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IG투자증권은 일진전기의 영업이익이 1분기 106억원에서 2분기 205억원,3분기 239억원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ED와 태양전지 제조과정에 제품을 공급하는 일진다이아몬드 역시 2분기에 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