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닷새째 상승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 대비 상승탄력은 둔했으며, 종가 기준으로 500선을 회복하는 데에는 또다시 실패했다.

14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8포인트(0.44%) 오른 499.9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미국 인텔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500선 위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후 503선까지 오르며 2년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개인의 매도 공세와 기관의 매수세 약화가 나타나며 500선 탈환은 이루지 못했다.

외국인이 206억원, 기관이 4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59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기타제조, 종이·목재, 금속, 반도체 업종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인텔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선전하자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 장비주들도 덩달아 뛰었다. 유진테크가 8.13%, 심텍이 7.51%, 세미텍이 5.85%, 에스티아이가 3.85% 올랐다.

반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SK브로드밴드가 7.40% 급락했다.

아이스테이션은 10대 1 감자를 결정하면서 하한가로 떨어졌고, 최대주주인 케이디씨도 5.65%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CJ오쇼핑, 메가스터디는 올랐지만,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OCI머티리얼즈, 다음, 동서는 떨어졌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한 545개 종목은 올랐고, 345개 종목은 떨어졌다. 12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