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국민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증지위(曾志偉)가 드라마 '도망자'에 우정출연한다.

증지위는 '도망자'에서 지우(정지훈 분)의 친구이자 카이(다니엘 헤니 분)와 사업파트너인 제너럴 위 역할에 캐스팅됐다.

제너럴 위는 마카오의 카지노 대부로 라스베가스에 카지노를 오픈하는 날 공교롭게도 진이(이나영 분)의 숙부모가 사체로 발견되자 이 사건을 지우에게 의뢰해 도움을 받는다.

이후 지우가 진이의 사건을 맡으면서 다시금 카지노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자 미진(윤손하 분)으로부터 곤란한 부탁을 받게 되고 갈등에 빠지는 인물이다.

증지위는 '도망자'가 도쿄, 오사카, 상하이, 베이징, 마카오, 홍콩, 태국 등 아시아 각 도시에서 촬영된다는 사실에 깊은 관심을 표했으며 "노개런티라도 꼭 출연하고 싶다"며 의지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에는 최근 한국 드라마가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류스타들의 인기열풍이 홍콩에도 불고 있는데 배경이 있는 것 같다고 드라마 제작진은 밝혔다.

증지위는 그동안 ‘최가박당’ ‘용의 가족’ ‘경천 12시’ ‘오복성’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2008년 주걸륜과 영화 ‘쿵푸덩크’에서 호흡을 맞추는 등 왕성한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개봉한 '72가구 세입자(72家租客)'에서 그는 직접 메가폰을 잡고 주연으로도 활약했으며 특히 장학우를 비롯 '친니친니'로 유명한 진혜림, 원영의 등 초호화 출연진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상반기 '추노'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곽정환 감독, 천성일 작가가 다시 뭉쳐서 제작 중인 드라마 ‘도망자’에는 국내 톱스타 비(본명 정지훈), 이나영, 이정진을 비롯 개성파 조연들이 총출동한다.

이들 배우들은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사라져 버린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이 60년이 흐른 2010년 다시 세상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국민배우 다케나카 나오토가 캐스팅된데 이어 홍콩의 국민배우 증지위도 합류하면서 '도망자'에 대한 해외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비와 최근 출국한 이나영, 다니엘 헤니, 이정진 등 주요 출연진들은 일본에서 촬영중이며 도쿄와 오사카를 비롯한 아시아 여러 도시에서의 촬영을 위해 앞으로 2달 가까이 해외에 머물예정이다.

'도망자'는 오는 9월말 KBS 2TV를 통해 방송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