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지붕 위로 쳐야하는 17번홀 최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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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15일 개막
우즈·미켈슨 세계 1위 승부 관심
바닷바람ㆍ항아리 벙커 극복해야
우즈·미켈슨 세계 1위 승부 관심
바닷바람ㆍ항아리 벙커 극복해야
남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이 15일 오후(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1860년에 창설됐으므로 150년 전통을 자랑한다. 세계 골프대회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영국인들은 이 대회가 하나뿐인 진정한 오픈대회라는 자존심의 표현으로 '디 오픈(The Open)'이라고 부른다.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한국선수 역대 최다 9명 출전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새 이정표를 세웠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 역대 최다인 9명이 출전하는 것.156명의 출전자 가운데 5.8%가 한국선수다. 최경주(40) 양용은(38) 김경태(24 · 신한금융그룹) 노승열(19 · 타이틀리스트) 박재범(28) 안병훈(19) 정연진(20) 전재한(20) 케빈 나(27) 등이 그들이다. 이들 중 3명(안병훈 정연진 전재한)은 아마추어다.
◆우즈-미켈슨,피할 수 없는 대결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은 세계랭킹 1,2위의 라이벌이다. 현재 우즈가 0.71점차로 앞서있으나 언제든지 미켈슨이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미켈슨은 5월 크라운 플라자대회부터 지난주 스코티시오픈까지 다섯 차례나 1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2년 동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혼 합의설,약물 복용설 등으로 머리가 복잡해진 우즈로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 3승 가운데 두 번(2000,2005년)을 이 코스에서 일궜다.
◆바닷바람,인내심의 싸움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는 바다와 접한 링크스코스다. 바람이 많다는 얘기다. 이곳 해풍은 15분마다 방향이 바뀐다. 적절한 클럽 선택,정확한 거리 측정이 선두권 진입의 필요 조건이다. 날씨는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 해가 떴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는가 하면,강풍이 몰아치곤 한다. 그런 악조건을 견뎌내려면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링크스코스 특유의 '항아리 벙커'도 위협적이다. '로드 홀'이란 별칭이 있는 17번홀(파4)은 올해 새 티잉그라운드를 뒤에 만들어 길이가 495야드로 늘어났다. 오른편에 자리잡은 호텔 건물 위로 드라이버샷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티샷을 잘해 놓아도 긴 클럽으로 어프로치샷을 해야 한다.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키 홀'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한국선수 역대 최다 9명 출전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새 이정표를 세웠다.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 역대 최다인 9명이 출전하는 것.156명의 출전자 가운데 5.8%가 한국선수다. 최경주(40) 양용은(38) 김경태(24 · 신한금융그룹) 노승열(19 · 타이틀리스트) 박재범(28) 안병훈(19) 정연진(20) 전재한(20) 케빈 나(27) 등이 그들이다. 이들 중 3명(안병훈 정연진 전재한)은 아마추어다.
◆우즈-미켈슨,피할 수 없는 대결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은 세계랭킹 1,2위의 라이벌이다. 현재 우즈가 0.71점차로 앞서있으나 언제든지 미켈슨이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미켈슨은 5월 크라운 플라자대회부터 지난주 스코티시오픈까지 다섯 차례나 1위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2년 동안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혼 합의설,약물 복용설 등으로 머리가 복잡해진 우즈로서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 3승 가운데 두 번(2000,2005년)을 이 코스에서 일궜다.
◆바닷바람,인내심의 싸움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는 바다와 접한 링크스코스다. 바람이 많다는 얘기다. 이곳 해풍은 15분마다 방향이 바뀐다. 적절한 클럽 선택,정확한 거리 측정이 선두권 진입의 필요 조건이다. 날씨는 변덕스럽기 짝이 없다. 해가 떴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는가 하면,강풍이 몰아치곤 한다. 그런 악조건을 견뎌내려면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링크스코스 특유의 '항아리 벙커'도 위협적이다. '로드 홀'이란 별칭이 있는 17번홀(파4)은 올해 새 티잉그라운드를 뒤에 만들어 길이가 495야드로 늘어났다. 오른편에 자리잡은 호텔 건물 위로 드라이버샷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티샷을 잘해 놓아도 긴 클럽으로 어프로치샷을 해야 한다.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키 홀'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