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올해 초부터 전개하고 있는 'LG 사랑의 다문화 학교'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 중 과학과 이중언어 분야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 70명에게 2년 동안 한국외국어대와 카이스트 교수진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해줌으로써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4대 그룹 가운데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의 교육 지원에 나선 것은 LG가 처음이다. 이 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1기 학생들은 지난해 말 초등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한 과학인재 양성과정 30명,이중언어인재 양성과정 40명 등 70명.지난 3월 입학식을 갖고 정식 수업을 시작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필리핀,몽골,네덜란드,일본,중국,베트남 등 10여개 국가 출신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과학인재 양성과정은 매월 마지막 토요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2년간 총 16주,이중언어인재 양성과정은 매월 둘째 · 넷째 토요일 외대 서울캠퍼스와 대전 · 부산 · 광주의 외대 부속기관에서 2년간 총 32주 수업을 받게 된다.

과학교육은 화학 · 물리 등 생활과 관련 있는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한 실험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이중언어교육은 폭 넓고 깊이 있는 이중언어 구사력 향상을 목표로 중국어 · 베트남어와 연계한 교과교육,주제 체험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각 학교 교수진과 대학생 · 대학원생 멘토(mentor)들이 함께 수업에 참여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보다 친근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정상국 LG 부사장은 "LG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잠재력을 개발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자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