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주요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장중 7만원을 회복했다.

13일 오전 9시8분 현재 LG는 전날보다 1600원(2.33%) 오른 7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 주가가 장중 7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그룹 시가총액과 LG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주회사 특성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며 "과거 LG그룹 시총 50조원 돌파시 LG 주가는 8만원 이상의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호조로 시총이 70조원대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LG의 주가는 6만원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시가총액을 고려할 때 LG의 주가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 상승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LG의 자회사 지분가치 비중이 2008년 기준으로 전자 46%, 화학 33.7%, 통신 및 서비스 20.3% 등으로 전자계열이 높았으나 현재는 화학 43%, 전자 41.5%, 통신 및 서비스 15.5%로 화학계열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회사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LG화학은 장중 한때 32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