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품 팔아 중국 홈쇼핑시장 석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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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홈쇼핑 전도사로 통하는 박흥렬 CNR 홈쇼핑 대표
"중국 홈쇼핑 사업의 '표준'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
지난 6월17일 베이징과 톈진에서 첫 전파를 쏘고 영업을 시작한 중국 CNR홈쇼핑의 박흥렬 사장(43)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중국 홈쇼핑 시장은 고객 신뢰도가 낮은 데다 여러 업체가 난립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NR홈쇼핑은 중국의 국영라디오방송국인 중앙인민광파전대가 1억위안을 출자해 만든 국영기업.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홈쇼핑 방송사업을 할 수 있는 9개 업체 중 하나다. 박 사장은 이 회사 200여명 직원 중 유일한 한국인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박 사장은 중국 홈쇼핑업계에선 '홈쇼핑 전도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KBS에서 드라마 PD로 활동하다 케이블TV 업체인 제일방송 삼구쇼핑 CJ홈쇼핑을 거치며 홈쇼핑업계와 인연을 맺은 뒤 2000년 대만의 둥싼그룹에 스카우트되면서 중국 홈쇼핑업계에 진출했다. 그는 둥싼그룹에서 홈쇼핑 채널을 5년 만에 5개로 늘리는 수완을 발휘했고,2006년에는 후난성 정부가 출자한 해피홈쇼핑 CEO를 맡아 개국 작업을 지휘했다. 2007년부터는 홈쇼핑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이화홈쇼핑,귀주홈쇼핑,조류홈쇼핑 등이 개국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그가 설립을 주도하고 초기 운영을 맡았던 해피홈쇼핑은 개국 4년 만인 지난해 매출 21억위안을 기록,둥팡홈쇼핑에 이어 업계 2위로 부상했다.
박 사장은 CNR홈쇼핑에 대해서도 해피홈쇼핑 못지않은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패션과 유행을 추구하는 25~45세의 중 · 상류층 여성과 품질,브랜드를 선호하는 35~45세 남성을 CNR홈쇼핑의 주타깃으로 설정하고 고품질의 판매제품을 엄선하고 있다. 또 '1일 배송','3일 내 환불','품질보증제','수문책임제'(처음으로 고객의 문의를 받은 직원이 책임지고 문의내용을 해결해 주는 제도) 등 '한국형' 고객서비스 제도를 도입해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박 사장은 "한국에선 홈쇼핑시장이 전체 상품거래액의 12%를 차지하는 반면 중국은 이 비중이 0.19%로 미미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2012년까지 방송권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매출 10억위안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CNR홈쇼핑은 현재 '한경희 스팀청소기','해피콜 프라이팬' 등 일부 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점차 한국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전자제품은 물론 의류,침구류 등에서도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국내에 제품 소싱을 담당하는 별도 법인도 세울 방침이다. 박 사장은 "한국 제품은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 홈쇼핑업체들이 선호한다"며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한국 기업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드라마PD 출신답게 영화에 대한 꿈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하면 홈쇼핑사업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진출해 성공 신화를 써보고 싶다"며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칭기즈칸 일대기를 영화로 만드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지난 6월17일 베이징과 톈진에서 첫 전파를 쏘고 영업을 시작한 중국 CNR홈쇼핑의 박흥렬 사장(43)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중국 홈쇼핑 시장은 고객 신뢰도가 낮은 데다 여러 업체가 난립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NR홈쇼핑은 중국의 국영라디오방송국인 중앙인민광파전대가 1억위안을 출자해 만든 국영기업.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홈쇼핑 방송사업을 할 수 있는 9개 업체 중 하나다. 박 사장은 이 회사 200여명 직원 중 유일한 한국인이자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박 사장은 중국 홈쇼핑업계에선 '홈쇼핑 전도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KBS에서 드라마 PD로 활동하다 케이블TV 업체인 제일방송 삼구쇼핑 CJ홈쇼핑을 거치며 홈쇼핑업계와 인연을 맺은 뒤 2000년 대만의 둥싼그룹에 스카우트되면서 중국 홈쇼핑업계에 진출했다. 그는 둥싼그룹에서 홈쇼핑 채널을 5년 만에 5개로 늘리는 수완을 발휘했고,2006년에는 후난성 정부가 출자한 해피홈쇼핑 CEO를 맡아 개국 작업을 지휘했다. 2007년부터는 홈쇼핑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이화홈쇼핑,귀주홈쇼핑,조류홈쇼핑 등이 개국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다. 그가 설립을 주도하고 초기 운영을 맡았던 해피홈쇼핑은 개국 4년 만인 지난해 매출 21억위안을 기록,둥팡홈쇼핑에 이어 업계 2위로 부상했다.
박 사장은 CNR홈쇼핑에 대해서도 해피홈쇼핑 못지않은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패션과 유행을 추구하는 25~45세의 중 · 상류층 여성과 품질,브랜드를 선호하는 35~45세 남성을 CNR홈쇼핑의 주타깃으로 설정하고 고품질의 판매제품을 엄선하고 있다. 또 '1일 배송','3일 내 환불','품질보증제','수문책임제'(처음으로 고객의 문의를 받은 직원이 책임지고 문의내용을 해결해 주는 제도) 등 '한국형' 고객서비스 제도를 도입해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박 사장은 "한국에선 홈쇼핑시장이 전체 상품거래액의 12%를 차지하는 반면 중국은 이 비중이 0.19%로 미미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2012년까지 방송권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매출 10억위안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CNR홈쇼핑은 현재 '한경희 스팀청소기','해피콜 프라이팬' 등 일부 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는 점차 한국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전자제품은 물론 의류,침구류 등에서도 충분히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국내에 제품 소싱을 담당하는 별도 법인도 세울 방침이다. 박 사장은 "한국 제품은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아 홈쇼핑업체들이 선호한다"며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한국 기업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드라마PD 출신답게 영화에 대한 꿈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하면 홈쇼핑사업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진출해 성공 신화를 써보고 싶다"며 "한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칭기즈칸 일대기를 영화로 만드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