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4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2200원(2.73%) 오른 8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3%대 강세다.

이같은 항공주들의 강세는 국제선 요금 인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환율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은 8월 1일부터 국제선 미주노선 5%, 유럽과 대양주 노선에서는 10%의 요금인상을 추진한다"며 "장거리 노선에서의 요금인상은 최근 국제선 여객수요 호조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판단되며 하반기 공시요금인상을 추진하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9년 대한항공의 여객사업실적 기준으로 미주노선의 매출비중은 33.7%, 유럽노선은 15.8%, 그리고 대양주 노선은 6.0%을 차지했다. 대신증권은 2009년 실적기준으로 추정해볼 때, 이번 요금인상으로 대한항공은 연간 약 2108억원의 추가적인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요금인상에 따른 수익 증가는 추가적인 비용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이 금액이 영업이익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원화강세가 진행된다면 외국인 매도세도 일단락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애널리스트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대한항공 주가에 세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올해 항공운송 수요 급증세로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만3300원으로 책정했다.

이 증권사 송재학 애널리스트는 "항공운송업종은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 진입했다"며 "더욱이 제트유가의 안정화와 원화강세 흐름으로 비용부담 완화가 예상되는 등 영업상황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금호그룹의 실질적인 리스크 해소와 이에 따른 신용등급의 상향 가능성 등이 아시아나항공의 투자매력을 더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5.9%와 흑자전환한 1조2379억원과 1701억원을 달성,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