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증권업계에서 신예보다는 경륜이 많은 '베테랑' 애널리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리서치와 법인영업 평가를 합산해 선정하는 베스트 증권사는 대우증권이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는 11일 31개 부문 '2010년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발표했다. 한경비즈니스와 M&C리서치는 자산운용 · 보험 · 연기금 · 투자자문사 등의 펀드매니저 492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방문조사를 실시했다.

▶7월21일자 한경비즈니스(763호) 참조

이번 조사에서 29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중 9명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가전 · 전기전자 · 전선 업종의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을 비롯해 윤희도(운수 · 창고,한국투자증권) 정길원(증권,대우증권) 고태봉(자동차 · 타이어,IBK투자증권) 지기창(음식료 · 담배,NH투자증권) 김미연(제지 · 교육,유진투자증권) 유정현(섬유 · 의복,대우증권) 조윤남(투자전략,대신증권) 이원선(계량분석,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 등이 주인공이다. 모두 베스트 애널리스트 상위권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던 '고참'들이다. 박 연구원은 통신장비 업종에서도 수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기존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들도 상당수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험 업종에서 8회 연속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최남곤(통신,동양종금증권,7회 연속) 고유선(거시경제,대우증권,5회 연속) 연구원 등 7명이 4회 이상 연속으로 베스트 타이틀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8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했고 대신증권(4명),동양종금증권,유진투자증권,토러스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각 2명) 등이 뒤를 이었다. 팀 평가로 이뤄진 스몰캡과 채권 부문에선 동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수위를 차지했다.

증권사 부문에선 대우증권이 5회 연속 1위에 올랐다. KTB투자증권(6위) 키움증권(8위) 토러스투자증권(9위) 등 중소형사들도 10위권에 대거 진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