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월 수출 사상최대…200억弗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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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상 빨라지나 관심
환급세 폐지전 '밀어내기' 분석도
환급세 폐지전 '밀어내기' 분석도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를 놓고 '세계 경기가 회복되는 증거로,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주장과 '수출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 폐지를 앞둔 밀어내기의 결과로,일시적 현상'이라는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11일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1374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3.9%,수입은 1173억달러로 34.1%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액과 수출입 총액 2547억달러는 2008년 7월의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달 무역흑자도 200억달러로 작년 6월에 비해 140% 늘었다. 이는 블룸버그의 추정치 156억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미국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출 증가에 따라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오는 15일 시작되는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 혹은 축소 조치를 앞두고 밀어내기를 한 결과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업계 관계자는 "2008년 이전 단계적으로 세금환급제도가 폐지될 때 마지막 환급을 받으려는 물량이 몰리곤 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에선 수출시 세금 환급을 받기 위해 소위 '하루짜리 환급여행'이 공공연한 비밀로 시행되고 있다. 중국에서 제조한 물건을 각 항구의 보세구역으로 보내 수출수속을 마치고 세금을 환급받은 뒤 다시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게 하루짜리 환급여행이다.
이 때문에 해관총서의 지난 5월 원산지 표시 기준 국가별 수입 순위엔 중국의 네 번째 수입국이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나타날 정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이 사상 최대로 늘었다는 것은 세금 환급을 노린 수출물량의 폭주 외 다른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특파원 forest@hankyung.com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11일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1374억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43.9%,수입은 1173억달러로 34.1%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수출액과 수출입 총액 2547억달러는 2008년 7월의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달 무역흑자도 200억달러로 작년 6월에 비해 140% 늘었다. 이는 블룸버그의 추정치 156억달러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미국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수출 증가에 따라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오는 15일 시작되는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 혹은 축소 조치를 앞두고 밀어내기를 한 결과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업계 관계자는 "2008년 이전 단계적으로 세금환급제도가 폐지될 때 마지막 환급을 받으려는 물량이 몰리곤 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에선 수출시 세금 환급을 받기 위해 소위 '하루짜리 환급여행'이 공공연한 비밀로 시행되고 있다. 중국에서 제조한 물건을 각 항구의 보세구역으로 보내 수출수속을 마치고 세금을 환급받은 뒤 다시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게 하루짜리 환급여행이다.
이 때문에 해관총서의 지난 5월 원산지 표시 기준 국가별 수입 순위엔 중국의 네 번째 수입국이 '중화인민공화국'으로 나타날 정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이 사상 최대로 늘었다는 것은 세금 환급을 노린 수출물량의 폭주 외 다른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