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올해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 앞서 실시한 자체 전문가 조사 결과 싱가포르가 올해 10.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사들이 발표한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10.1%를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가 전자 부문 수출에 집중돼 있던 성장동력 구조를 다변화한 노력이 이 같은 성과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약 부문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은 물론 올해 문을 연 두 개의 카지노리조트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사인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의 만라즈 세콘은 "싱가포르는 자기들만의 독특한 성장 모델을 성공적으로 완성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