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업체들이 수출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위안화 절상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레인지 업체인 거란쓰는 수출가 인상을 계획 중이다. 거란쓰는 올해 초만 해도 달러당 6.83위안 기준으로 수출가격을 맞췄는데 지금은 달러당 6.77위안을 기준으로 수출가격 재산정을 추진중이다.

중국 최대 종합가전 업체인 하이얼도 위안화 절상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나데일리가 전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가전 수출업체가 순이익 감소분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수출가격을 올리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며 "위안화 절상은 미국과 유럽 등지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