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는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상승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이 발표된 후 점차 상승폭을 줄인 코스피 지수는 한 차례 하락 반전한 뒤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약세로 돌아선 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종전 연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33포인트(0.49%) 오른 1706.97을 기록 중이다. 금리 인상 발표 이후 1700선을 밑돌며 하락 반전했으나 이내 반등,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1억원, 8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과 연기금 역시 318억원, 22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1136억원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함께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수혜업종인 은행이 3%넘게 뛰었고, 보험업종 역시 1%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환은행, 기업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1∼3%가량 상승하고 있다. 보험주인 삼성생명, 대한생명, LIG손해보험 등도 오름세다.
반면 건설업종은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현대선걸, 대우건설, 대림산업, 한라건설, 삼환까뮤, 금호산업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다소 혼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한국전력 등이 상승하고 있는 반면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하이닉스 등은 약세다.
한편 장중 49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 지수는 금리 인상 결정 여파로 하락 반전했다.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15포인트(0.03%) 내린 488.84를 기록 중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수혜여부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라며 "이날 금리인상 영향에 따라 다소 갈팡질팡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