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의 부진 속에서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나홀로 선전'하고 있다.

5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도 펀드'의 최근 한 달간(2일 기준) 수익률은 4.74%로,해외펀드 중 가장 높았다. 지난 일주일 동안에도 1.47%의 수익을 내 해외펀드 중 유일하게 손실을 면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투자하는 '신흥아시아펀드'도 한 달간 4.1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인도와 중국에 집중 투자하는 '친디아펀드'(2.58%) 역시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0.67%)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신흥 아시아펀드에서는 'NH-CA인도네시아포커스 A'(7.60%)와 '한국투자인니말레이 1A'(6.70%)가 가장 양호한 성적을 냈고,인도펀드에서는 'F인디아플러스'(6.07%)가 선전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화한 지난 4월 말 이후 선진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함께 조정받았던 아시아 신흥국 증시는 빠르게 반등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인도네시아JKSE(5.39%)와 인도BSE30(5.36%)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말레이시아KLSE(1.90%)와 필리핀COMP(0.74%)지수도 서서히 회복세를 띠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3.36%)와 영국 FTSE100(-6.29%) 일본 닛케이225 (-5.57%)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